[앵커]
찜통더위에 바다에서 서핑 즐기는 분들 많으시죠. 날씨가 좋아도 지형적 특성에 따라, 돌풍이 불 때는 숙련자도 표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실제 서핑 중 물에 빠진 이들을 구하러 뛰어든 강사들까지 표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서핑보드. 그 위에 납작 엎드린 서퍼가 구조를 기다립니다.
"지금 괜찮으세요!"
지난 휴일 양양 낙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일어난 표류 사고입니다. 서핑을 하던 일가족 3명이 육지에서 1km나 떠밀려 온 겁니다.
사고가 나자 다른 서퍼와 안전요원 역할을 하는 전문 강사들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들 8명도 표류하다 출동한 해경에 의해 일가족과 함께 구조됐습니다.
해수욕장 구조팀
"강사 4명이 이제 구출을 하려고 갔는데, 강사분들 마저도 강한 서풍에 의해서 떠내려 간거죠."
햇볕이 내리쬐는 맑은 날씨임에도 갑자기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강한 바람이 분 건데, 돌풍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해풍이 뜨거워진 지면의 열기에 막히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경우 전문 강사들도 손을 쓸 수 없다고 합니다.
이승대 / 서핑 강사
"서핑보드 자체에도 저항이 있어요. 순간 풍속이 30노트가 넘어가면 저희들도 힘들거든요."
서핑은 3m 이상의 파도가 치거나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이 불어도 신고만 하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천후 속에서는 서핑을 자제하고 돌풍이 불면 몸을 납작 엎드려 저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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