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수박' 무등산수박 본격 출하…올해는 지오푸드로 첫선
[앵커]
전국에서 오직 무등산국립공원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명품 수박'인 '무등산 수박'의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일반 수박보다 2~3배 크고, 감칠맛이 뛰어난 게 특징인데요.
올해부터는 국제적 향토식품 브랜드인 '지오푸드' 인증을 받아 소비자들을 찾아갑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입니다.
농부가 비탈진 밭에서 덩굴을 헤치고 잘 익은 수박을 골라냅니다.
해발 300m 이상 무등산 자락에서만 재배되는 '무등산 수박'입니다.
무등산 수박은 짙은 푸른색에 줄무늬가 없는 게 특징인데요, 그래서 '푸랭이'라고도 불립니다.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크기가 2배에서 3배 이상 큽니다.
한 통에 최대 30㎏ 안팎에 달하기도 합니다.
18㎏ 한 통에 15만원 선이고, 최상품은 30만원도 웃돕니다.
'금수박'으로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확량이 한 해 평균 2,000통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재배 농가도 2000년대 서른 농가에서 현재는 여덟 농가로 급감해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키우기 힘들어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섭니다.
"무등산 수박은 (다른) 과일에 비해서 한더위, 한더위에 그때 심으니까 크다가 많이 죽고 또 장마에도 좀 민감해요. 이게 힘들어요. 그게 명맥을 이어 가기가 그렇게 힘들어요."
올해는 그나마 재배 면적을 늘려 많으면 2,500여통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무등산 수박은 올해 국제 식품 브랜드인 '지오푸드'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오푸드는 세계지질공원 지역에서 재배하거나 생산된 농산물 등에만 붙일 수 있습니다.
"저희도 기대도 많이 되고, 앞으로 저희가 생산에 좀 더 힘을 써서 좋은 품질로 세계화에 발맞춰 가겠습니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무등산 수박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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