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10개 성에 40도 폭염…쓰촨성엔 폭우에 산사태
[앵커]
엊그제까지 폭우로 비상이었던 중국 남부 지역은 이제는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비상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가뭄이 걱정인데, 이상기온에 식량 생산 등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가장 무더운 곳으로 꼽히는 신장 위구르 지역.
이른바 '불타는 산'을 의미하는 화염산은 지표면 온도가 75도를 기록했습니다.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날씨지만 불꽃 더위를 체험하기 위해 하루 5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얼음팩, 시원한 수건과 같은 냉각 물품을 갖추고 대비하고 있고,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주변 의료부서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신장을 비롯해 남부 장쑤와 장시, 안후이 등 10개 성은 40도가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저장성 이우는 42.8도까지 치솟았고, 사오싱은 42.9도, 항저우는 41.9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할머니와 저는 그늘에서 지내고 있어요."
동물원 역시 폭염에 비상입니다.
아프리카가 고향인 기린이나 코끼리들은 물 분사 스프레이에, 호랑이는 물 웅덩이에 몰려듭니다.
사육사들이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넣어주자, 동물원에 다시금 활기가 돕니다.
"동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과즙이 많은 과일과 채소 등을 추가해 동물들의 영양 섭취량을 일부 조정했습니다."
반면 중국 중부와 북동부 지역은 폭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쓰촨성 강딩시 고아진에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4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일대 마을과 고속도로, 터널 등이 산사태로 모두 쓸려나갔고, 마을 주민 9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고속도로 길목 아래에 갇혔습니다."
현재 비구름대는 랴오닝과 지린, 헤이룽장성 등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일부 지역은 시간당 80㎜의 폭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중국 곳곳의 8월 기온은 40도가 넘을 것으로 예보돼 이제는 가뭄이 큰 걱정인데, 이상기온이 지속되면서 식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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