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 사망자도 늘고 있는데요.
◀ 앵커 ▶
이틀 앞으로 입추가 다가왔지만, 이번 주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12시 반쯤, 폭염 특보가 내려진 전남 순천에서, 90대 여성이 밭일을 하다 쓰러져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 노인이 온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음성 변조)]
"온열 질환으로 잡았습니다…열사병으로 잡았던데요."
경남 창원에서도 그제 오후 홀로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 변조)]
"깨하고 콩 수매 때문에 농작물 추수하러 밭에 갔다가 변을 당하신 것 같아요."
2주간 폭염 특보가 이어진 광주에서도, 그제 8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체온이 42도까지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 여름 온열 질환 사망자는 그제 기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틀 뒤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지만, 기상청은 무더위와 열대야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소 열흘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 '찜통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두 고기압의 합작품"이라며, "양상이 같지는 않지만 두 고기압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는 점에서 2018년 폭염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특히 더운 낮시간대 2시부터 5시 사이 밭일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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