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관련 내용,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코스피가 200포인트가 넘게 떨어졌는데 2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건 처음인 거죠?
[김광석]
맞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가장 많이 떨어졌던 시점이 여러분들 많이 기억하실 겁니다. 2020년에 팬데믹 경제 위기 선언했을 때 20년 3월입니다. 그때 코스피가 133포인트 떨어졌었는데 이번 전일 대비 떨어진 게 234포인트니까 말 그대로 역사상 최대치로 떨어진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종가 기준뿐만 아니라 장중 한때까지 포함한 수치인 거죠?
[김광석]
그렇습니다.
[앵커]
코스피 하락폭 순위를 보고 있는데 그 폭 숫자만 하더라도 오늘 수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런 하락폭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광석]
정말 패닉 셀링이 등장했다. 굉장히 공포감으로 주식시장에 있으면 안 되겠구나, 그러니까 돈을 주식시장에서 빼는 행위죠.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는 과정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서 가격이 낮게 계속 결정되는 거죠. 그래서 2020년대도 크게 팬데믹 경제 위기와 함께 패닉 셀링이 나타났었고 역시 마찬가지 지난주에 발표된 여러 미국 경제 지표들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미국 시장은 먼저 조정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월요일날 한국 장도 안 좋겠구나라는 것은 많이들 예감을 하셨던 부분이에요. 그런데 실제 예상했던 대로 블랙 먼데이가 실현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기는 해도 이 정도까지 낙폭을 예상하셨습니까?
[김광석]
그 정도는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이따가 또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마는 낙폭이라는 것이 공포감의 낙폭이 나타난. 지금 낙폭을 만든 세 가지 요인, 글로벌 증시를 조정시킨 세 가지 요인을 요약해 보면 한 가지가 미국 경기침체 공포감, 두 번째가 중동 불안 공포감, 또 일본의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이루어졌었는데 그게 청산하겠다라는 공포감. 이 세 가지가 다, 구체적으로 이따가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공포감입니다. 미국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난 건 아니에요. 이따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중동발 불안으로 인해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초과했다거나 그런 공포감인 것이지 실제 100달러를 초과할 거라는 현상은 아니에요. 그리고 엔 캐리도 역시 청산 절차에 있겠다, 청산 절차에 들어가겠다 하는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지 실제 청산이 순매도 포지션이 순매수 포지션으로 바뀐 것도 아니에요. 이런 것들이 주식시장은 그만큼 심리지표다, 선행성이 있다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이런 현상들에 대한 과잉 공포감으로 주식시장에서 주식시장에서 맴돌면 안 되겠구나, 이제 돈을 빼야겠구나, 돈이 대거 빠지는 현상 속에서 주가가 조정된 것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증시 폭락 세부 분석은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그 전에 가끔 발동되다 보니까 증시에 관심 없는 분들은 헷갈릴 수 있어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이거부터 설명을 들어볼까요.
[김광석]
일단 서킷브레이커는 시청자 여러분께 가장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서 말씀드리면 여러분 댁내에 두꺼비집 있잖아요. 전기가 과부하가 걸리면 그걸 내려버립니다. 자동으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게 서킷브레이커입니다. 주식시장에 주가가 급등락할 때, 그러니까 지금처럼 급락할 때도 발동하지만 급등할 때도 발동할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변동성이 너무 심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주식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그런 금융시스템입니다. 이것을 하루에 한 번만 발동이 가능한데, 단계별로. 이게 서킷브레이커고요.
두 번째, 사이드카인데요. 사이드카도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고요. 사이드카는 비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러분 운전하시다가 사이드브레이크 잠근다 할 때 약간 그런 느낌이에요, 사이드카의 느낌이.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역시 변동성이 심해요. 그러면 과도하게 코스피가 약 5%, 코스닥 6% 이 정도 선물시장의 가격이 전일 대비 급등락한다. 급등락한 채로 1분 이상 지속된다, 그러면 5분 정도 거래를 중지시킵니다. 이렇게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지시켜서 과잉 변동성을 더 만들거나 하는 것을 막기 위한 또 금융시장에 충격이 있지 않겠습니까?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인데 이 시스템들이 마지막으로 발동됐었던 게 정확히 4년 5개월 만입니다. 4년 5개월 전이 뭐였습니까? 팬데믹 경제 위기 때 그때 발동하고 4년 5개월 만에 처음 발동했으니까 굉장히 낯선 현상이 우리 한국 경제에 등장한 것이다라고 해석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코스피뿐만이 아니라 일본 닛케이지수가 12% 넘게 폭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타이완 지수도 8%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게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떨어진 이유가 있을까요?
[김광석]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미국 증시의 영향, 그러니까 지난주 동안에 발표됐었던 여러 고용지표나 미국 ISM 제조업지표나 소비자신뢰지수 여러 가지가 경기 침체 양상을 더 보여주네. 미국도 경기 침체 5.5% 기준금리 인상했으니 못 당하고 침체가 오기는 오는가 보다. 이렇게 판단케 해 주는 결과가 나왔어요. 그러면 미국 증시가 그렇게 움직인다고 하면 다른 대외국들, 우리나라나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통상 받습니다. 그런데 유독 아시아 증시가 많이 조정된 구체적인 배경은 여기에 한 가지가 더한 거죠. 그게 일본의 금리 인상입니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은 7월 말일자로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인상했습니다. 그러니까 8년 동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에 한 차례, 7월에 한 차례, 두 번 금리를 인상한 거예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그만큼 일본 경제가 뒷받침이 된다, 그만큼 일본 물가상승률이 뒷받침이 돼서 금리 인상해도 다시 디플레이션 우려 안 올 수 있어. 다시 잃어버린 30년에 빠지지 않을 수 있어 하는 자신감이 있을 때 금리를 정상화하는, 인상하는 절차가 있으면 좋은데 지금 좀 불안합니다. 일본 경제도 그렇게 견조한 흐름이 아닌데, 그런데도 금리를 너무 과도하게 인상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시장의 해석이 더해지면서 증시의 조정을 더 만든 것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미국의 어떤 지표 때문에 이렇게 증시 불안을 야기했습니까?
[김광석]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주 금요일날 밤 9시 반에 발표됩니다. 그러니까 미국 기준으로는 그 시간에 발표돼서 한국 시간으로는 밤 9시 반. 그러니까 금요일 9시 반에 미국 고용동향지표가 발표됩니다. 3대 고용지표가 있는데요.
첫 번째가 신규 취업자 수입니다. 취업자가 얼마나 증가했느냐. 증감세가 어떻습니까? 5월에 21만 명을 찍고 6월에 17만 명대를 찍고 7월에 11만 명대로 신규 취업자가 감소하는 추세. 고용이 더 창출되지 않는구나. 경기가 둔화되는구나 이렇게 해석하게 만들어주고요. 두 번째 중요한 지표가 실업률 지수입니다. 실업률 지표도 그동안 전월이 4.1%였거든요. 4.3%로 또 올랐습니다. 실업률 기준으로 4.3%로 오른 것은 최근 들어 굉장히 강하게 올라오는 현상이고 상승 흐름이 가파르죠. 여러분 그래프를 통해 모양을 보셔도 가파르죠. 이런 거 없이 4%를 초과하네. 미국 실업이 문제가 되네 하는 현상. 여기에 한 가지 더 더해서 말씀드린다면 시간당 임금상승률이라는 지표가 있어요. 이 값도 고용시장이 침체될 때 임금상승률이 둔화하거든요. 임금상승률도 이미 4%를 밑돌기 시작해서 3% 중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3대 지표가 모두 미국의 고용침체가 등장하는구나, 이제. 미국도 못 버티고 5.5%까지 금리 인상한 그 징후가 이제 나타나는구나라는 것을 시장에서 확인하면서 많이 놀란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갖고 있던 애플 주식을 절반 팔았다고 하던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해야 하는 겁니까?
[김광석]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면 여러분들이 오늘과 같은 이런 주식 흐름을 보시고, 특히 직접 투자하셨던 분들은 더 공포감을 느끼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여러 정보들을 모으는데 미국 정말 어려운 경제야, 경제 위기야, 경기 침체야. 이런 것을 보여줄 만한 증거나 사인이나 발언들을 다 모아서 정말 맞아라고 해석하시다 보면 정말 맞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은 한 투자자의 선택인 것이고 실제 미국 경제가 강한, 하드랜딩이 올 것이다. 경기침체 강하게 올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경제가 라이트한 경기 침체, 그러니까 마일드한 경기 침체라고 하거든요. 잠재성장률을 소폭 밑돌 때 그걸 경기침체라고 해요. 그런데 미국 경제성장률이 2%인데 24년 2분기 성장률이 2분기 기준으로 2.8%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경제가 사실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예요. 실업률 지표도 아까 4%대를 초과하는 실업률을 봤지만 4%대 실업률이면 미국 고용으로서는 아직도 굉장히 견조한 고용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이런 여러 지표들을 가지고 안 좋은 것만 내 것으로 딱 포섭한 다음에 맞아, 내가 생각했던 대로 경기침체 오네 이렇게 판단하시기보다는 몇몇 지표들이나 몇몇 인사들이나 또 몇몇 투자자들이 그런 액션을 취했다고 정말 미국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지겠네라고 판단하기에는 많이 이른 감이 있다라는 의견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노동시장이 아직 견조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실업률을 기준으로 경제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샴의 법칙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 예측을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봐야 합니까?
[김광석]
일단 샴이라는 굉장히 유명한 경제학자입니다. 연준에서도 근무를 했었던 이코노미스트인데 실업률 지표를 가지고 판단했을 때 최근에 4.6%를 기록했잖아요. 아니, 4.3%를 기록했잖아요. 그러면 최근 1년 동안 실업률 중에 가장 낮은 월별 실업률이 있겠죠. 약 1년 전 실업률입니다. 그거랑 얼마나 차이가 나나 계산해 보면 약 0.5%포인트 차이 납니다. 그 값을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가지고 그래프를 그리면 바로 이 그래프가 나옵니다. 그게 0.53%로 올라간 거예요. 이게 0.5를 상회한다, 만약에. 0.5%포인트를 상회하면 경기 침체의 강한 징후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짧은 시간 안에 실업률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거든요. 샴의 법칙에 따른 샴 룰에 따른 실업률의 상승 속도가 빠르게 올라온 건 맞아요. 그러면 경제를 볼 때 여러분은 아마 이 방송을 보실 때 화면에 비춰진 모습만 보이시지만 사실 이 스튜디오 현장에 오시면 이 현장에 3명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정말 많은 임직원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마치 목격하고 있는 게 제 얼굴만 목격한다고 이렇게 생겼을 거야, 한 사람만 있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 없잖아요. 제가 무슨 말씀드리냐면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지표가 수천 가지인데 그중에 실업률 지표만 가지고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니 경기침체야라고 이해하는 건 과잉 공포감이라는 거죠. 물론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니 이것에 따라서 연준의 대응도 중요합니다. 연준이 이제 금리인하를 안 할 수가 없는 입장이 됩니다, 9월에. 그러면 9월에 금리인하를 하면 다시 미국 경기의 선순환을 유도해요. 이런 것들이 일시적으로 경기 침체의 모습을 보이거나 잠재성장률을 소폭 밑도는 마일드한 경기 침체로 접어드는 모습인 거지 아직까지도 실업률이 예를 들면 최저 실업률이 4%였는데 그런데 최근 실업률이 4.6%다, 만약에. 이런 현상과 5였는데 5.6%로 올라온 건 다르죠. 그러니까 지금처럼 낮은 실업률에서 조금 올라간 현상, 이게 좋은 거라고 제가 표현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현상을 놓고 무조건 딱 샴의 룰만 적용해서 경기 침체 오는 거 맞아라고 확신 갖기는 상당히 이르다라고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샴의 법칙이라는 게 미국에서 어느 정도 공신력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지금 일시적으로 이민자가 급증을 하면서 실업률이 높아졌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광석]
일단 말씀드린 대로 샴의 법칙 굉장히 유명합니다. 샴 말고도 다양한 미국 경기침체 여부를 진단하는 룰이나 아니면 지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지표들을 가지고 확인을 하면서 여러 지표들이 동시에 다각도로 미국 경기침체 맞아, 미국 경기침체 오는 선행지표격이 맞아라고 확신이 들기에는 하나의 지표만으로 판단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라는 의견을 드리고. 무시할 필요는 없지만 참조할 것이지만 이것만 가지고 맹신하기에는 좀 이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미국 경제가, 특히 미국 고용시장이 매우 탄탄했었던 그 배경 중에 하나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유입돼서입니다. 그래서 영어를 말씀드려서 죄송하지만 영어 표현밖에 없어서 의견을 드립니다. employment, 고용자가 USemploymen 이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태어난 인력들이 있어요. 그런데 해외에서 foreign employmen, 해외에서 태어난 인력들, 외국인 인력들이 대거 미국으로 진입합니다. 미국, 캐나다로. 그러면서 고용자가 계속 늘어났죠. 그래서 원하지 않는 3D 업종도 있는데 다 일자리가 채워지는. 그리고 고급 일자리들도 많이 채워지는 그런 것들이 미국 고용을 탄탄하게 만들었었고 기존에 있었던 외국인 인력들이 유입되지 않았을 때의 실업 상황하고는 물론 차이가 있겠죠. 그런데 여전히 경기 침체가 진전이 되거나 하는 과정에도 추가적인 외국인 인력들은 미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변수가 됐다라고 해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앵커]
수많은 지표 중에서 한두 개 가지고서 공포감에 질릴 필요는 없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감 그리고 미국의 고용 충격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김광석]
굉장히 무섭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24년 상반기에 불안감이 고조됐었던 그 한 가지 요인이 중동 불안이었거든요. 그런데 우려했던 중동 불안이 확전되는 양상이잖아요. 확전되면 무슨 일이 야기될까.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첫 번째가 국제유가의 급등입니다. 국제유가가 만약에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 다시 22년의 초인플레이션을 연상케 만들어줘요. 그러면 이른바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는 거예요, 만약에 그렇게 되면. 예를 들면 경기는 안 좋아요. 경기침체라고도 불려져요. 그런데 제가 하드랜딩은 아니고 소프트랜딩이다. 어쨌든 경기침체지만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낮은 수준의 경기침체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이런 상황이 진전되는데 물가는 물가대로 만약에 안 잡히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없는 거예요. 금리를 인하해서 경기를 이제, 물가는 다 잡았으니, 첫 번째 숙제 끝냈으니 두 번째 숙제 하자 했는데 두 번째 숙제 하려고 했는데 첫 번째 숙제가 안 끝났대요. 그러면 이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놓이면 금리 인하라는 것도 동원할 수가 없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여건이에요.
그러니까 중동 불안이 확전돼서, 역시 확전된 거죠. 확전됐지만 이것으로 인해서 실제 국제유가가 급등한 상황은 아니에요. 유가가 만약에 100달러 정도로 초과하게 된다면 그러면 말 그대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협에 강하게 노출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하루 동안 코스피, 코스닥 합쳐서 시총이 235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바닥은 어디일까요?
[김광석]
저는 의견을 드린다면 지금부터 9월 FOMC가 있기 전 약 40일 정도 남았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 기간 동안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해서 경기부양적으로 스탠스를 바꾸기 어려운 구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늦은 거 아니냐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 구간 동안 만약에 시급한 상황이 오면 긴급 소집회의를 열어서라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통상적인 경우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으로서는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9월 FOMC 회의를 지나면서 실제 기준금리를 만약에 인하해요. 그러면 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하고 또 고용 창출이 야기되고 소득소비가 개선되는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시점인데 그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40일 정도. 그러면 이 40일 정도는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추가적인 경기침체를 확증할 수 있는 지표들이 또 나온다면, 그러니까 고용 말고 제조업지표라든가 도소매판매액이라든가 소비자신뢰지수라든가 그리고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라든가 이런 여러 지표들이 또 한번 나올 때 혹은 많은 기업들의 실적 지표죠.
이런 것들이 맞아, 경기침체 맞네라는 확신을 주는 그런 경로가 또 나타난다면 FOMC를 앞두고 그런 일들이 나타난다면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지표들이 반대의 방향을 가리킨다면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네. 이 정도는 미국 경제 괜찮네라는 식의 데이터가 또 나온다면 추가적인 조정 없이 지금 이렇게 기록한 이 지표가 바닥을 형성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그래서 향후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이나 경기나 물가 지표들, 이런 것들을 봐가면서 실제 그 지표들이 경기침체 맞아라는 것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준, 동의하게 해 주는 그런 지표들이 추가적으로 나온다면 당연히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조금 강조하겠는데요.
24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표현해도 될까요? 기승전 금리였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 22년부터 24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의 숙제가 물가였습니다. 그러니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어요. 금리를 인하할 수 없었어요. 그게 시장에 영향을 줬던 거예요. 그런데 이제 스탠스가 바뀝니다. 24년 중반을 기점으로 이제 핵심은 물가가 아니라 경기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물가가 핵심, 물가가 숙제였을 때는 고용 실업률이 더 올라가네, 안 좋네. 그럴 때는 뭐였어요, 항상. 배드 이즈 굿. 경기가 안 좋아지니 물가 잡히겠구나. 그러니까 물가 잡히겠으니 금리인하할 것이고 주가 좋겠구나. 이렇게 봤거든요.
그러니까 고용이 안 좋아지면 주가가 좋았어요. 배드 이즈 굿이었어요, 오히려. 그런데 반대로 24년 하반기부터 관전포인트가 물가가 아니라 경기로 바뀌니까 경기가 안 좋은 지표들이 나와요. 고용지표가 안 좋게 나와요. 그러면 배드 이스 배드예요, 굿 이즈 굿이고요. 이런 식으로 지표가 발표될 때 해석을 하는 방향을 그렇게 가져가시면 여러분께서 훨씬 쉽게 접근하실 수 있지 않을까 의견 드리겠습니다.
[앵커]
큰 틀은 금융 당국이 잡으라고 하고 지금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리셨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광석]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의 시장은 FOMC, 미국의 금리 인하를 앞선 채 한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이런 지표가 어떻게 발표되느냐에 따라서 급등락이 심할 겁니다. 또 중동 불안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또 역시 급등락이 심할 겁니다. 그래서 이런 기간은 시장에서 관망하는 자세로 여러분이 대응하시면 어떨까 생각이고요. 여러분이 이제 확 조정이 됐으니 이제 들어가야 할 거야, 이런 식으로 단편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지금 일련의 국면이 다양한 불확실성을 만드는 요인들이 복잡하게 작용되고 있으니 그 요인들, 제가 말씀드렸던 세 가지 요인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보시면서 확실하게 의사결정 내리시는 게 어떨까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9월 FOMC 금리인하를 말씀해 주셨는데 어느 정도로 내려가겠습니까? 빅스텝 가늠이 어느 정도 됩니까?
[김광석]
만약에 남은 9월 중순에 FOMC 회의가 있기 전까지 남은 발표되는 지표들이 경기 침체를 정말 확실케 해 주는, 경기가 정말 어렵다라는 걸 확실케 해 주는 그런 지표들이 추가적으로 발표되든가 혹은 물가 상승률이 예를 들어서 지금의 CPI 물가상승률에서 만약에 2%라는 목표 수준에 거의 가깝게까지 오거나 그러면 빅스텝을 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고서는 그냥 베이비스텝, 0.25%포인트만 인하해서 시장에 또 다른 큰 충격을 가져오지 않는 방향으로 의사결정 내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가상자산, 비트코인 같은 메이저 코인들도 많이 떨어졌단 말이죠. 이건 어떤 영향이 있다고 보세요?
[김광석]
유독 선행성이 심한 자산이 있어요. 자산 중에 가장 대표격이 주식이 있고 부동산이 있는데 혹은 요즘에는 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시장도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죠. 그런데 유독 변동성이 심한 자산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고 선행성이 더 강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공포감이 등장한다 그러면 먼저 많이 떨어지는 게 변동성이 심한 코인과 주식시장이고요. 반대로 공포감이 드리워지네. 불안하네 그러면 안전자산을 더 선호하고 싶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 성격이 아니거든요. 공격적 투자 자산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자산으로부터는 돈을 빼는 겁니다. 그리고 안전자산으로 돈의 이동이 있어요. 그래서 금이라든가 달러 선호 현상이 지배적이고 그런 현상이 실제 외환시장이나 금 시장에 나타나죠. 이렇게 공포감이 커지느냐 아니냐 이것이 코인 시장과 주식 시장을 억누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연준의 9월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예상하셨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한국은행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김광석]
한국은행은 8월 22일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있고요. 그리고 9월에는 없습니다. 10월에 또 금통위가 열립니다. 그러면 한국은행으로서는 저의 의견은 뭐가 맞느냐를 논하기 전에 한국은행 혹은 금통위 위원 혹은 한국은행 총재까지 그 입장에서는 굳이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해서 선제적인 인하를 했을 때 야기될 부작용들,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이라든가 혹은 가계부채 급증이라든가 지금 부동산 가격도 서울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는데 약간 기름 붓듯이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킨다든가 하는 부작용을 야기하고 싶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9월에 FOMC 회의 결과를 보고 실제 금리인하가 있다면 그걸 목격하고 10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지금 일련의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9월에 FOMC 때 미국이 금리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선제적 금리인하를 해도 되겠다라는 의견, 비중, 혹은 가능성은 조금 올라가고 있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직까지 선택을 뒤집을 만큼 10월이 아닌 8월로 뒤집을 만큼 그런 성격의 것은 아니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외 주식 폭락 사태와 그리고 경기 전망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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