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내일 (6일)우리나라에 들어와 다음달 3일부터 가정에 배치됩니다. 육아 부담을 덜어줄 거란 기대에 벌써 경쟁률이 만만치 않은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임예은 기자가 부모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누군가 도움 없이 아이 키우는 건 쉽지 않습니다.
[김애린/맞벌이 부부 : 저는 이제 친정 부모님이 거의 봐주시기는 하는데…]
버티다 못해 결국 부모 가운데 한 명이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많습니다.
[박은희/영유아 부모 : 퇴사 후에 아이를 키우면서 계속 이제 경력 단절이 됐었거든요.]
여성이 일을 지속하는 걸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육아 부담'입니다.
[박은희/영유아 부모 : 다시 취업을 하려고 하다보니까 그게 어렵고…]
이런 부담을 덜겠다며 정부가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내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한국어 시험과 영어 면접을 통과했고, 필리핀 정부 공인 가사 관리사 자격을 갖춘 인력들만 뽑았습니다.
하루 8시간씩 주 5일 고용하면 월 238만 원, 하루 4시간이면 119만원이 듭니다.
민간 업체에 소속된 한국인 가사관리사보다 20% 정도 저렴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3인가구 중위소득이 471만원, 사실상 소득의 절반을 떼어줘야 합니다.
[김수민/영유아 부모 : 매달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큰 금액이죠. 보육비로도 한 100에서 200만원 나간다고 생각하면…]
같은 제도를 훨씬 저렴하게 시행하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수준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 경쟁률은 4:1 수준입니다.
서울시는 한부모 가정과 맞벌이·다자녀 가구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한영주 / 영상자막 김영진]
임예은 기자 , 반일훈, 박대권,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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