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상황은 그다지 좋지가 않습니다. 국내증시가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그야말로 패닉, 그 자체였습니다. 코스피는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1%가 넘게 급락했습니다. 4년5개월만에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국내 증시 상황부터 최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거래소 전광판이 온통 파란불로 뒤덮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936개 종목 가운데 단 12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한 탓입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4.64포인트 떨어지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증발한 코스피 시가총액만 192조원에 달합니다.
특히 기술주 낙폭이 컸습니다.
삼성전자는 10% 넘게 폭락하며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11.3% 급락하며 60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역대급 하락이라고 충분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거는 초대형 악재가 두 개 겹쳐야 가능한 거거든요."
장 초반부터 이어진 급락세에 코스피에 먼저 매도 호가 효력을 5분 동안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걸렸고, 2시간 뒤 코스닥에도 발동됐습니다.
오후 들어 두 지수 모두 장중 8% 이상 폭락하면서 결국 거래를 20분간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두 시장에 동시 발동된 건 4년 5개월 만입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개인 투자자
"투자하면서 주가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처음 봅니다. 무슨 비상사태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조만간 미국에선 서비스업 지표 등이 나오는데, 이 결과에 따라 우리 증시 변동성이 또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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