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절기상 모레가 입추지만 폭염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경기 양평이 40도 가까이 수은주가 치솟는 등 전국이 펄펄 끓었습니다. 낮의 열기는 밤에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데요. 강릉은 17일째 열대야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을 기록했습니다. 강릉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해수욕장이 보기엔 시원한 거 같은데, 지금도 덥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간간히 바닷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후덥지근합니다.
현재 수은주는 28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식지 않은 열기에 피서객들은 조금 전까지도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니다.
강릉은 오늘 밤에도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으며 18일째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2013년 16일 연속 열대야가 역대 최장 기록인데요. 이 기록은 이미 간밤에 넘어섰습니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일로 지난 1일 역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오늘밤 서울과 광주는 16일째, 제주는 22일째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낮에 강한 소나기가 내렸는데 폭염이 왜 누그러지지 않는 거죠? 또, 이 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지는 겁니까?
[기자]
네, 한반도 상공을 솜이불처럼 덮고 있는 두 개의 고기압 때문입니다.
하나는 건조하고 다른 하나는 습해서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낙뢰와 함께 소나기가 내린 건데요.
광주 조선대에서는 길을 지나던 30대가 떨어진 낙뢰에 감전돼 크게 다쳤고, 전남 곡성의 사찰엔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또 전남 무안에는 시간당 1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곳곳에 폭우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엔 오늘도 폭염 특보가 내려졌는데요.
경기 양평은 최고 39.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부산에서는 땡볕에서 공공주택 청약자들이 4시간이나 대기하다 1명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 온열 질환자 수는 1546명, 관련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가축 25만7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기상청은 광복절까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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