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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이란 얘기가 있죠. 자신이 관리하던 은행 ATM에서 돈을 훔친 보안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야산에 묻어둔 돈을 찾으러 갔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삽으로 흙을 파내자 비닐로 쌓인 물건이 땅 속에 묻혀있습니다. 겹겹이 쌓인 비닐을 뜯어내자 검은색 가방이 나옵니다. "핸드폰 여기 있습니다. 오케이?" 가방 안엔 5만원권과 만원권 지폐가 가득합니다. 지난달 23일 새벽 40대 보안업체 직원이 ATM에서 훔친 돈입니다. ATM 관리를 맡았던 보안업체 직원은 ATM 기계 6대에서 4억 2천만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 직후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바꿔타며 대전과 대구, 창원 등 13개 지역을 옮겨다니다 강원도 원주 야산에 돈을 숨겼습니다. 범행 9일만인 지난 1일 오후 붙잡혔는데, 야산에 묻어둔 현금 3억 4000만 원을 찾으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CCTV 분석 결과)산에다가 두고 온 거겠다라고 해서 저희가 가방 수색하고 잠복하는 중에 얘가 돈을 찾으러 온 거죠." 경찰조사에서 해당 직원은 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고, 훔친 금액 중 일부인 8000만 원은 채무 변제와 유흥비 등에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직원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조유진 기자(yji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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