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반정부 시위 격화로 장기 집권 중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결국 사임하고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하시나 총리는 군용헬기를 이용해 방글라데시를 떠나 인도로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와커 우즈 자만 육군 참모총장은 현지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하시나 총리가 사임했다면서 군부가 과도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와커 참모총장은 "이 나라는 고통을 많이 받아왔고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으며 많은 국민이 살해됐다. 이제는 폭력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상황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독립유공자 자녀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촉발됐습니다.
구직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은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며 지난달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방글라데시 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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