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대리인단에 합류했습니다.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최 전 의원은 50년 지기 강명훈 변호사의 법무법인에 합류했고, 강 변호사와 함께 노 관장 변호에 참여키로 했습니다.
감사원장을 지낸 최 전 의원은 서울가정법원장 출신이기도 한데요.
가정의 화목과 가족애를 중시해왔습니다.
20대 대선 출마 당시 온 집안 아들, 딸, 며느리, 손주들이 모여 애국가를 부르고 국기에 경례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죠.
--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2021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년에 한 번 설날에 모일 때 저희들이 함께 애국가 부를 때 4절까지 부르고 시작하기는 합니다만 그게 수십 년 된 건 아니고요. 몇 년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안 며느리들은 기꺼이 참석하고 또 아주 같은 마음으로 애국가 열창했습니다.
--
일각에서 '전체주의'라는 비판이 나오자 최 전 의원 부인을 포함해 집안 며느리들이 '가족 성명서'를 내고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번 만번이라도 부를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노소영 관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최 전 의원은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한 노력이 법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는 것이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변호인단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항소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 분할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최태원 회장 측은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를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300억 원이 SK그룹 종잣돈이 됐다는 재판부의 판단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