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폭락, 해리스에 불리?…"영향없다" 평가도
[앵커]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집권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인데요.
선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증시 폭락 사태를 해리스 부통령의 공동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해리스 바이든 정책에 따라 우리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해리스가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면, 카멀라 경제 붕괴가 빠르게 일어날 것입니다. 붕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 때문에 경제가 나빠졌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서도 "주식 시장은 붕괴하고 있고, 고용 숫자는 끔찍하다"며 "역사상 가장 무능한 지도자 두 명을 갖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런 주장은 다수 경제학자들의 평가와 배치되지만, 경제 상황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은 동조하는 분위기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 강화'를 약속하며 경제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프로젝트 2025는 중산층 가정의 세금을 인상한 다음 억만장자의 세금을 삭감하고, 교육부를 없애고, 헤드스타트(빈곤아동지원책)와 같은 프로그램을 종료시킬 것입니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주가 상승 등 경제심리 개선으로 해리스 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다만 주가 등락이 선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020년 대선 당시 막대한 유동성으로 증시가 크게 상승했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에 패배하고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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