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5일)의 폭락도, 오늘의 상승도 모두 어떠한 사건이 발생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과거에는 눈에 보이는 큰 악재가 터졌을 때 시장이 움직였는데, 이번엔 우려와 공포만으로 너무 과도하게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간 우리 증시가 갖고 있던 약한 고리가 터진 거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앞으로의 전망까지, 공다솜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어제 대폭락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만으로 설명되진 않는다고 말합니다.
실제 미국 9·11테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사건을 계기로 증시가 폭락했을 때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증권가에선 여러 악재를 향한 과한 공포 심리가 주식 투매로 이어진 거라고 분석합니다.
다만 시장 불안이 진정된다 해도 주가가 이전 수준을 금방 회복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어제 12%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는 오늘 10% 넘게 올랐지만 코스피는 2500선을 겨우 넘는 데 그쳤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반등할 때는 펀더멘탈(경제 기반)을 보거든요.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에 비해 뭔가 불안한 요인이 더 높게 평가되는 게 아닌가…]
내수 회복은 더딘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 구조가 한계로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증시를 떠받들 지지층이 부실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김영익/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 기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미국보다는 약하다는 것이죠. 기관은 주식을 좀 더 장기적으로 사고팔고 하니까 단기 변동에 그렇게 신경을 안 쓰죠.]
앞으로 미국 금리 인하 등 이슈가 생길 때마다 증시 변동성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박상현/iM증권 전문위원 : 증시가 완전히 다시 상승 랠리 쪽으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고요. 어제 낙폭이 과도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로 오늘은 봐야 될…]
[영상디자인 황수비]
공다솜 기자 , 신승규,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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