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가 져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괴로운 요즘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주에서는 열대야가 벌써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바로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윤정주 기자, 지금 7시가 넘었는데 아직 물놀이 하는 분들이 많네요?
[기자]
해가 지기 직전인데 아이들은 이제 물놀이 시작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제주 샛도리물이라는 곳입니다.
땅에서 솟는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인데요.
낮에는 너무 햇볕이 강해서 나오질 못했다가 이제야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저녁 7시가 넘었지만 지금도 많이 덥습니다.
가만히 이렇게 서 있는데도 계속 땀이 납니다.
[앵커]
서울도 열대야가 계속됐는데 윤 기자가 서울에서 내려갔잖아요. 서울보다 더 더운가요?
[기자]
지금 이곳 기온이 28도인데요.
열기는 아직 남아있고 바람이 불어도 습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밤이 되어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제가 있는 제주 북부 지역엔 32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도 16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고요.
부산 강릉 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매일 열대야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밤 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불면서 낮 동안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 사용량도 크게 늘었고요.
전국적으로 정전과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폭염 언제쯤 끝날 걸로 전망됩니까?
[기자]
당분간 계속 덥겠습니다.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목요일엔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 비가 예보됐는데요.
그래도 33도 안팎 최고 기온을 유지할 걸로 보입니다.
비가 오고 나서는 기온이 다시 빠르게 오릅니다.
다음 주까지는 찜통 더위가 계속될 걸로 예상됩니다.
윤정주 기자 , 문석빈,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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