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여름철 기후가 '극과 극'을 오가고 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와중에, 소나기도 쏟아지고 있는 건데요. 그 양이 물폭탄 수준입니다. 오늘 충남 서산에 시간당 80mm 가까이 내렸고,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소나기가 퍼붓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운전 중에 시간당 30mm 폭우만 쏟아져도 와이퍼에 의지할 수 없는 수준이죠.
시간당 100mm 폭우의 위력, 김태준 기자가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내리치는 비바람에 가로수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주차 차량 위로 퍼붓는 빗줄기는 마치 세차기에서 쏘는 물과 같습니다.
충남 서산에 시간당 76.5mm의 소나기가 쏟아지는 모습입니다.
어제 오후 시간당 98mm가 쏟아진 경북 칠곡. 순식간에 흙탕물이 도로에 고이고 배수로가 넘칩니다.
어제 전남 무안과 지난달 군산 어청도, 경기 파주 등 올 여름들어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정정자 / 전남 무안군
"노성(천둥)하고 막 비가 억수로 쏟아졌어요. 겁나게(많이) 왔어요. 1시간 벼락비로 그래서 우리가 (집)못 갔어"
비는 시간당 30mm만 내려도 차 안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50mm가 넘으면 거리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100mm가 퍼부으면 차량이 둥둥 뜰 정로도 순식간에 도로가 침수됩니다.
지난 2022년 8월 서울 강남 침수 때 내린 비도 시간당 100mm가 넘었습니다.
최정희 / 기상청 사무관
"시간당 강우량이 100mm가 내리면 도로에 차량이 뜨기 시작하는 등 대부분 시설물과 건물 하단이 물에 잠기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는 예측이 어렵다며 실시간 날씨 알림 등을 통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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