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는 구독형 도시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한 식단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저열량, 저나트륨 등을 홍보하는 제품이 인기인데요.
시중에 판매되는 52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무려 71%가 표시 성분과 실제 함량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구독형 도시락입니다.
식단이 다양한 데다 영양 성분에서도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구독형 도시락에 대해 영양성분을 조사했더니 10개 중 7개꼴로 표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최근 저염, 고단백 등 영양을 강조하는 구독형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양성분 표시 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이 영양 강조 표시 또는 영양 성분 함량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52개 중 70%가 넘는 37개 제품이 표시와 달랐고,
저열량, 저나트륨 등 건강식을 주장하는 제품 33개중 12개의 영양성분은 표시보다 수치가 높았습니다.
특히, 열량이 낮다고 홍보한 제품 9개 모두 기준을 초과해 최소 3.5배에서 많게는 5.9배나 열량이 높았습니다.
당류 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50개 중 절반이 넘는 26개의 당분 함량이 기준을 넘어섰고, 4배가 넘게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실제 영양 성분이 표시된 것과 다른 제품들이 이렇게 모여 있습니다. 그중에 이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표시된 것보다 무려 4배가 넘게 들어 있었습니다.
[허재영 교수 / 목포대 식품공학과 : 실제 영양 성분 함량이 표시된 내용과 다를 경우 당뇨나 고혈압 환자와 같이 특정 영양 성분의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사람이 저열량 저나트륨 제품이라는 표시만 보고 해당 제품을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도시락을 건강식인 듯 광고한 사업자에게 내용을 바꿀 것을 권고하고,
당뇨나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구독형 도시락의 식품 성분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정진현
디자인: 이나영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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