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올림픽 기간 태극전사들이 경기에 매진하는 동안 경기장 곳곳을 누빈 선배, 바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 '골프 여제' 박인비입니다.
이제 내일(8일)이면 선거 결과가 발표되는데, 한국 첫 여성 IOC 위원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자골프가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리우에서 '골든 슬램' 역사를 썼던 박인비.
8년이 지나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곤 최정상의 영광부터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선수가 아닌 IOC 선수위원 후보로서,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박인비 / IOC 선수위원 후보(지난 1월) :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나의 필요를 그들이 들어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정말 '슈퍼 을'이 된 기분입니다.]
그렇게 뱃속의 둘째와 함께 누비기 시작한 파리.
[박인비/ IOC 선수위원 후보 (지난달 25일) : 다 멈춰서 제 얘기를 들어주진 않아요, 당연히…. 좋은 인상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수 시절 '침묵의 암살자'란 별명이 무색하도록, 다가가고, 웃고, 소통하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남자 골프 마지막 날엔 경기장을 직접 찾아 후배들을 응원하며 유세전을 펼쳤습니다.
[박인비 / IOC 선수위원 후보 (지난 4일) : (같은 후보인데도) 임신하고 이렇게 선거 활동하는 것 자체가 자기한테는 영감이라고 매번 얘기해주면서 너한테 투표했다고 얘기해주고….]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결과 발표.
함께 올라간 선수위원 후보 29명 가운데 세계 선수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4명에 들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함께 '스포츠 외교관'으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지난 8년 동안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던 유승민 위원은 이제 임기가 끝이 납니다.
박인비 선수가 유승민 위원의 배턴을 이어받는다면 우리나라 첫 여성 IOC 위원의 새 역사도 쓰게 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 이은경
YTN 이경재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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