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백인 남성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정하면서, 미국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이렇게 민주, 공화 양 진영의 부통령 후보는 서민 출신이라는 공통점에 성향은 정 반대라 선명한 경쟁이 볼 만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해리스 후보의 선택은 올해 60살 백인 남성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였습니다.
거론되던 인사들 가운데 지명도는 낮았지만, 가장 친서민적이고 진보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달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밴스 진영을 향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직격한 뒤, 유명세를 타며 급부상했습니다.
'트럼프 캠프가 중산층을 얘기하면서 의료보험 정책은 얘기하지 않고, 외교정책도 나쁘다'고 지적하는 등 쉬운 말로 핵심을 찔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
"저는 여전히 사람들이 이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왜 그 남자(트럼프)는 우리가 사람들과 함께 웃는 것처럼 웃지 않고 사람들을 비웃습니까?"
경합주의 표만 생각한다면, 선거인단이 19명인 펜실베이니아의 샤피로 주지사가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월즈 주지사를 내세워 더 서민적이고, 진보적인 색깔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제로 월즈 주지사는 서민 가정 출신에 네브라스카 주립대를 나왔고, 이후 지리교사와 미식축구 코치를 했습니다.
유럽 파병 등 군복무 경험도 있습니다.
서민에 군 경험이 있다는 건 공화당 밴스 후보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월즈가 낙태와 보편적 무상급식 등으로 대표되는 뚜렷한 진보론자인 반면, 밴스는 이른바 '흙수저'로 출발했지만, 예일대 출신에, 강경 보수론자라는 점에서 그 차이도 분명합니다.
트럼프 측은 과격한 진보주의자라고 비판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J.D. 밴스/공화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주지사는 모든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서 가장 극좌파적인 급진주의자 중 한 명입니다."
남녀, 인종, 그리고 진보와 보수.
모든 면에서 선명하게 대비되는 미국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당장 오늘 열리는 합동 유세부터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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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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