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 번째 키워드입니다. '대학 캠퍼스가 '아슬아슬' 교통사고 급증!' 그러니까 대학 캠퍼스에서 교통사고가 늘었다는 거군요?
[기자]
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오늘 대학캠퍼스 교통사고 위험요인 분석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 10곳과 지방거점 국립대 7곳을 대상으로 캠퍼스 17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 봤더니요.
최근 3년간 그러니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수 기준으로는 60%에 육박하는 증가 수치를, 부상자 기준으로는 50%가 넘는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게 핵심입니다.
[앵커]
살펴보니 주요 대학 가운데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분석대상 캠퍼스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17곳입니다.
이 가운데 서울대가 사고 건수는 126건, 부상자는 47건으로 분석 대상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면적당 발생 건수로 환산해 봐도 10만제곱미터당 사고 건수는 8.21건입니다.
연세대나 고려대와 비교했을 때 6배에서 7배 정도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건데요.
그럼 왜 서울대 캠퍼스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났을까?
물어봤더니 서울대의 경우 산악 지형이고, 교내에 버스까지 다니는 게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교통사고 운전자 대부분은 학생이 아닌 직원, 방문객으로 추정되는 거죠? 또 왜 이렇게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겁니까?
[기자]
네. 교통사고 발생 운전자 연령을 조사해 봤더니요.
20대가 17.3%에 불과했지만 30대 이상 운전자가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토대로 추정해 보면 재학생이 아닌 직원이나 외부 방문객이 주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경사로가 많은 대학캠퍼스가 많고 대학캠퍼스 내 도로는 사유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도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관리절차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도로 외 구역'으로 분류돼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점 등이 사고 증가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최 기자가 말했듯이 지금까지 대학캠퍼스는 '도로 외 구역'으로 분류돼 제한속도를 강제할 수단도 없었던 거군요? 그런데 17일부터 교통안전법 개정안이 시행돼 달라진다면서요?
[기자]
네. 오는 17일부터죠.
교통안전법 개정안이 시행돼 대학캠퍼스도 공식적인 '단지 내 도로'에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캠퍼스 관리자는 자동차 제한속도 등을 금속판 등에 적어 눈에 잘 띄는 곳에 게시해야 하고요.
국토부 장관이 고시한 과속방지턱 같은 시설을 규격에 맞춰 설치해야만 합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임채홍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외부 차량들이 사고가 굉장히 많이 나잖아요. 이 사람들을 들어오게 할 거냐 말 거냐 결정해야 하고 이 사람이 들어왔을 때 속도는 30으로 다니게 해야 한다, 20으로 해야 한다 이런 것들, 그리고 여기는 일방통행이다, 어디는 들어가지 마라 이런 것들 안내할 수 있는 표지판 붙이는 걸 제일 기본에서 시작하고 있고요. 이 사항들에 대해서 뭔가 페널티 줄 수 있는 건 학교 내에서 마련해야 할 텐데.]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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