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마자 대표팀과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던 안세영 선수가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선수를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는데, 오늘(7일) 귀국길에선 일단 "싸우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낭만 있게 올림픽을 끝내고 싶다던 바람대로, 안세영의 귀국길은 박수와 환호가 함께 했습니다.
어느새 눈가는 촉촉해졌습니다.
잠시 주변을 돌아본 뒤, 입을 연 안세영, 첫마디는 금메달 소감이 아니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일단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정말 싸우려고 한 의도가 아니라 저는 정말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고 싶어서…]
대표팀 내부의 선수 관리,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보호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는데, 귀국길에선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이 또한 더 상의해 보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막 도착해서 정말 아무것도 못 했거든요.]
소신 발언 이후 쏟아지는 각종 논란에도 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일단 이 부분에서도 논란이 많더라고요. 이 부분도 말을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협회가 모든 것을 막으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대답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자세한 건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나중에 언제쯤…} 조심하세요.]
안세영은 팬들과 인사를 나눌 새도 없이 쫓기듯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김학균 감독 또한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학균/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 저도 기다리고 생각 좀 하고요. (말씀) 드릴 거 없으니까,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홍지용 기자 , 정재우,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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