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싸우려는 의도 아냐"…협회 조목조목 반박
[앵커]
28년 만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금메달 획득 직후 협회에 대한 폭탄 발언을 꺼낸 안 선수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는데.
협회도 보도자료를 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오늘 입국했습니다.
당초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샴페인을 흔들면서 나오고 싶다던 다짐과는 거리가 있는 입국 현장이었습니다.
안세영은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아직 협회나 팀과 이야기를 한 부분 없어서 자세한 것은 상의한 다음에 이야기 하겠다"고 간단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안세영이 기다리던 금메달을 따는 순간까지, 사실 이런 상황을 상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금메달 획득 직후 "협회에 크게 실망을 했다. 앞으로 같이 갈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었습니다.
파리에 함께 갔던 김택규 협회장과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은 오늘 아침에 조기 입국했습니다.
김택규 협회장은 "협회가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비춰지는데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하실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협회는 보도자료를 내 안세영이 언론을 통해 밝힌 문제점들에 대해 사실상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대표팀 코치진의 확인서까지 첨부되었습니다.
일단 안세영이 제일 문제로 꼽은 부상 문제에 대해선 "오진에 대해선 진상조사위를 꾸려 확인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세영이 파리에 도착한 이후 입은 발목 부상 치료를 위해 천 1백만원이 넘는 비용을 써 한의사를 파견했다"고 지원에 부족함이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 부상 이후 협회가 강요해 대회에 출전 시킨 적이 없었으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아무 말 하지 말고 기다리라" 한다거나 불참을 지시한 바도 없다고 했습니다.
안세영의 트레이너가 올림픽을 1개월 앞두고 떠나게 된 것에 대해선 "트레이너 본인의 의지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규정상 만 27세까지는 불가능함을 알리며 앞으로 안세영과의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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