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올해 초 해킹 늘려…방산 협력업체도 타깃"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해킹이 올해 들어 부쩍 늘어났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방산 분야 소규모 협력업체와 건설·기계 분야에까지 손을 뻗쳤다고 경고했는데, 국정원은 이런 위협의 주체가 점점 특정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해킹조직들은 올해 초부터 서너 달간 집중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늘렸다고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이 밝혔습니다.
사이버 방어 태세를 어느 정도 갖춘 대기업보다는 그 주변의 '약한 고리'를 공격해서 침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합니다.
특히 방산 분야의 경우, 중소기업도 아닌 그 아래 소규모 협력업체들을 노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늘었다고 윤 차장은 전했습니다.
북한 해커들이 노리는 건 우리 방산 분야만이 아닙니다.
국내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기술을 훔치려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작년보다 급증했다고 국정원이 참여하는 '사이버안보 정보공동체'가 지난 5일 경고한 바 있습니다.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와 안다리엘 등이 건설 분야 직능단체들에 악성코드를 대량으로 풀거나 정보보안제품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단 겁니다.
하지만 사이버 공격을 저지르는 북한 해킹조직들을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라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요즘 들어 대상을 나눠 공격하기보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공동의 목표를 한꺼번에 겨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썼던 수법과 패턴을 반복한다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북한 해커들이 어떤 조직인지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지금은 정확히 분석할 수 없는 경우가 10건 중 1건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1년 9개월 전 문을 연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 이름을 '판교캠퍼스'로 바꾸고, 민관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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