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은 티몬과 위메프가 자율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지만, 새 투자자를 아직 찾지 못해 자구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영배 큐텐 대표가 위메프의 상품권 사업을 티몬에 넘기라고 했다는 구체적 증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법원의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 승인 이후 자구책 마련에 들어간 티몬과 위메프.
신규 투자 유치나 인수 합병 추진, 구조조정 등을 자구책에 담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압수물 분석을 위해 검찰에 출석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가장 바라던 투자자가 있었지만 채무 문제 때문에 최종 거절 통보를 받았다'며, 지인을 통해 미국 쪽 투자자·인수자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검찰에 나온 류광진 티몬 대표도 아직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이번 주까지 법원에 자구안을 제출해야 하는데, 재판부 검토 뒤 오는 13일 열리는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채권자들에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위메프의 상품권 사업 등을 티몬으로 넘기라고 지시했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왔습니다.
티몬과 위메프 대표들은 실장이나 본부장들도 사업 이전 사실을 알고 있었다거나, 구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티몬은 할인율을 높여 상품권 매출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구 대표가 이를 지시한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검찰은 구 대표가 사업 이관을 지시한 것이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인지 혹은 입점 업체에 지급할 대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디자인;지경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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