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약국에서는 진단 키트가 품절되기도 했는데요.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약국 문 앞에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품절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주지인/약사 : 올해 초에는 거의 안 찾으셨는데 7월 둘째 주부터 급격히 찾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지난주부터) 기존에 주문했던 가격보다 2배 정도 오른 가격이었는데 그마저도 오늘(7일)은 품절이어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었습니다.
[백승학/이비인후과 전문의 : 검사하시면 보통 90% 이상 코로나 확진자로 이제 진단이 되고 있어서. 감기 환자 절반 이상은 코로나다. 이렇게 요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 입원 환자는 지난달 첫 주에 비해 5배 넘게 늘었습니다.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리아 반 커크호브/세계보건기구(WHO) 기술수석 : 84개국의 데이터를 보면 양성 판정 비율이 몇 주 동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최소 40명 이상의 선수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행을 이끄는 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KP.3입니다.
KP.3 검출률이 6월 12%대에서 7월 40% 가까이 된 겁니다.
증상과 치명률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슷한데 면역 회피 능력이 다소 증가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생겼어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KP.3가 이미 유행한 해외 사례를 볼 때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소 2시간에 한 번씩 꼭 실내 환기를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덥더라도 마스크 쓰기"를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조보경 기자 , 이동현,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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