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밀어내는 이중 고기압…'마리아' 폭염 키우나
[앵커]
강력한 폭염에 태풍도 밀려나가고 있습니다.
5호 태풍 '마리아'는 일본 동쪽으로 북상해서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찜통 더위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서태평양에서 비구름이 회오리치며 북상합니다.
올해 다섯 번째 태풍 '마리아'입니다.
태풍 '마리아'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북상할 전망입니다.
보통 8월 태풍들은 아열대 고기압을 끼고 'C'자 커브를 틀며 이동하는데, 이번 태풍 '마리아'는 곧장 직진합니다.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뒤덮은 강력한 폭염 고기압 세력에 태풍이 크게 밀려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은 받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간접 영향으로 찜통더위가 오히려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풍이 주변 기압계와 맞물려 한반도로 동풍을 불어넣으면, 산맥 너머로 열기가 밀려와서 서쪽 지방은 더 뜨거워지기 때문입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 서쪽에 있는 해양성열대기단(mT) 강화나 약화로 인해서 동풍의 세기가 변할 수 있습니다. 동풍이 더욱더 세질 경우에는 강원 동해안은 기온이 조금 내려가고 서쪽은 올라가는 형태가 될 수 있겠고…"
이상 경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태풍 '마리아'의 세력이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주변 기류에 휩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8년 태풍 '종다리'도 최초 일본 동쪽 북상을 예상했지만, 결국 한반도 부근까지 흘러와 최악의 폭염을 부추겼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경로와 세력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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