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째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쪽으로 최대 10km 진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을 격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을 탈출하려는 주민은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지 주민 : 드론은 우리 위를 맴돌았고, 우리는 제 때 브레이크를 밟았어요. 그 여자가 우리 앞에서 운전하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서 폭발이 났어요. 아스팔트가 솟아올랐고 우린 공터로 차를 몰았어요.]
피난민들을 위한 임시 수용소도 마련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버스와 열차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쿠르스크 주지사 대행 : 거의 모든 지역의 책임자들이 응답하고 (임시 수용소) 장소를 제공했습니다. 우리는 버스와 열차로 쿠르스크 지역 주민을 이동시킬 겁니다. 동료들이 그들을 수용할 겁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국경에서 약 10km 떨어진 도로를 따라 진격하고 있으며, 최소 2곳의 방어선과 1곳의 진지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주요 시설이 위치한 요충지입니다.
반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600명 넘는 병력을 손실하고 전차 7대를 포함해 80여 대의 군용 차량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군을 사실상 격퇴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전투는 2022년 개전이래 러시아 본토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군사충돌로 평가됩니다.
본토를 공격당한 러시아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번 공격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동부 전선에 집중된 러시아 병력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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