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세 번째로 재발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두 번이나 폐기됐는데요.
이번엔 김건희 여사가 수사대상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잇따라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
더불어민주당이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을 포함한 세 번째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를 처음으로 적시했습니다.
수사 대상으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김건희 여사 등에게 구명을 부탁한 불법 로비 의혹 사건'을 추가한 겁니다.
새 특검법은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씩 특검을 추천해 대통령이 고르도록 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당 대표 출마 당시 약속했던 '제3자 추천안'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제3자 특검법도 잘 검토하겠다"며 국민의힘이 반대만 할 게 아니라면 뭐라도 내놓으라고 밝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입만 열면 민주당 탓하면서 변죽만 울리지 마시고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조속히 발의하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술자리 방담 수준 대화를 수사대상에 올렸다"며 "더 허접한 특검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앞에서는 휴전 협상에 나올 듯이 말해놓고 뒤로는 뒤통수칠 궁리만 하는 화전양면전술에 다름이 아닙니다. 더 강하고 센 특검이 아니라 더 허접한 특검법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제3자 추천 특검법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의 특검 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한 대표에게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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