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 띄워진 장치가 하얀 거품을 내며 쉼 없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조금이라도 고수온 피해를 막아볼까 양식장에 액화 산소를 공급하는 겁니다.
현재 함평만, 득량만, 여자만 등 전남의 주요 양식 해역 4곳에 고수온 경보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흥에서 양식어류 25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소식에 양식 어가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세연 / 여수 양식어민 : 1도 오르는데 고기는 엄청난 손상이 갑니다. 사람 체감으로 따지면 엄청난 온도 변화랍니다. 고기에게 1도. 근데 24도가 넘어가면. 고기가 달라요. 노는 것이. ]
최근 3년간 고수온으로 인한 전남의 어패류 피해액은 4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올해 수온은 2백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 여수 가막만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산소부족 물 덩어리까지 발생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여수를 찾아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송명달 / 해양수산부 차관 : 고수온 비상대책반을 구성해서 지금 매일 단위로 전국 각지의 고수온 상황이라든가 또 피해 접수 현황들 지금 살펴보고 있고요. ]
광복절 이후까지도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펄펄 끓는 바다를 바라보는 어민들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취재 : 박성호 kbc, 영상취재 : 염필호 k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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