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해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그리스 안드로스섬입니다.
명성과 달리 해안가는 떠밀려온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바닷속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썩지 않아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플라스틱.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독일 과학자들이 플라스틱을 먹는 곰팡이균을 발견했습니다.
[한스 피터 그로사트/라이프니츠 담수 생태 연구소 책임자]
"매우 뛰어난 결과로 곰팡이들이 합성 고분자를 분해하는 데 상당히 능력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번에 발견한 곰팡이균 18개 가운데 4개는 단열재로 주로 쓰이는 폴리우레탄을 분해하는데 탁월했습니다.
다만 플라스틱 종류에 따라 분해 속도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비닐봉지에 주로 쓰이는 폴리에틸렌은 느리게 분해됐고 타이어 마모로 인한 미세플라스틱은 중금속 같은 첨가물로 가장 어려웠습니다.
연구진들은 하수처리장 등에서 곰팡이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이 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스 피터 그로사트/라이프니츠 담수 생태 연구소 책임자]
"환경에 무언가를 추가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전체 생태계를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3억 9천만 톤의 플라스틱을 생산했습니다.
이 가운데 10% 미만의 플라스틱만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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