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10여 명이 다치고 가옥 2채가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100년마다 한 번씩 온다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몇 배 더 높아졌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의 한 지역 방송사.
천장의 명패가 흔들리자 사람들이 책상 아래로 대피합니다.
책상 위 물건들은 이리저리 요동치다 쏟아집니다.
어제 오후 4시 43분쯤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책장이 넘어질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흔들림이 발생했고, 규슈와 시코쿠 서부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십여 명이 다치고 가옥 2채가 무너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규슈 지역의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과 미야자키 공항 운영도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규슈와 시코쿠 해안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돼 일부 지역에서 최고 높이 50cm의 쓰나미가 관측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난카이 해구 대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내각관방장관]
"난카이 해구 대지진 임시 정보로 '거대 지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은 100년마다 발생하는 규모 8 이상의 지진으로, 30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80%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불필요한 공포나 혼란은 피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츠카다 신야/일본 기상청 관계자]
"평상시에 비해 또 다른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특정 기간 내에 반드시 큰 지진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제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에서도 감지돼 부산과 경남 경북 등에서도 20여 건의 흔들림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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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기자(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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