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서울 구로역에서 선로 작업을 하던 장비 차량 두 대가 충돌해 작업자 두 명이 숨졌습니다. 선로 주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선로에 노란색 철제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선로 보수중이던 장비차량 일부가 옆 선로를 지나던 점검차량과 부딪혀 부서진 겁니다.
전동차 위 작업대가 달린 장비차량엔 작업자 3명이 절연구조물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바로 옆 선로를 지나가던 다른 장비차량과 충돌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소방 관계자
"높이가 한 5~6m 되는 바스켓이 있었나 봐요. 거기에 타고 계셨고. 그 반대 다른 선로에서 또 다른 선로 작업하던 점검차가 들이받아서."
이 사고로 한국철도공사 소속 직원인 작업자 2명이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로역 선로엔 이렇게 출입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경찰과 한국철도공사 측은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사고 여파로 출근 시간 이전인 오전 5시40분까지 지하철 1호선과 고속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됐고 구로역 일부 승강장은 이용이 제한됐습니다.
성락천 / 서울 구로구
"오늘은 좀 불편했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으니까."
2022년 3월 대전차량사업소에서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철도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만 벌써 5번째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주변 선로 차단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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