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왜 이러나…전 회장 친인척에 거액 부당대출
[앵커]
그동안 횡령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우리은행에서 이번에는 전 지주 회장 친인척이 얽힌 부적정 대출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연체 및 부실 대출 규모만 200억원에 달하는데요.
관련 소식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금융감독원 검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이 관련된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 우리은행이 대출해준 금액은 616억원.
문제는, 이중 절반 이상인 350억원 가량은 통상적인 기준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출된 허위 서류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거나, 대출 과정에서 본점 승인 없이 지점 전결로 임의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 대규모 부실로 이어져, 지난 9일 기준 대출 잔액 중 연체 및 부실 대출 규모만 약 200억원에 이릅니다.
"임직원들이 부당한 업무 지시에 대해 외부 제보를 할 수 있는 업무 처리 절차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며, 리스크를 공유하고 있는 차주에 대한 여신심사 절차 강화, 여신감리 강화 등을 조속히…."
금감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관련인의 위법 혐의 등은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은행권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22년 700억원대 직원 횡령에 이어 지난 6월에는 1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드러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임직원들에게 내부 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임원별 책임 구도를 명확히 한 '책무구조도'까지 도입됐지만, 우리은행의 사례에서 보듯이 느슨한 관리감독과 이한 윤리의식을 단시일 내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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