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초대한 뒤 인증번호 요구…신종 사이버 학폭 주의보
[앵커]
청소년들 사이에서 SNS 단체 대화방에 학교 친구나 후배를 초대해놓고 개인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사이버 학교 폭력이 늘고 있습니다.
경찰과 교육 당국이 경보를 발령했는데, 더 큰 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내려진 경보입니다.
휴대전화 인증번호 요구 등 신종 학교폭력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카카오톡이나 SNS 단체 채팅방에 친구나 후배를 초대한 뒤 휴대전화로 발송된 인증번호를 보내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채팅방에서 나가려면 다른 사람을 초대하고 나가라고 강요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강제로 얻어낸 개인정보는 불법 사이트에 무단 가입하거나 보이스피싱과 중고물품 사기 등 범죄에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학내 사이버 폭력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9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4명은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이버폭력 대부분이 온라인 게임이나, 메신저, SNS에서 이뤄졌고 가해자 가운데 40% 가량이 친구나 선후배였습니다.
"타인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획득하고 나아가서 불법 사이트를 가입하는데 활용하거나 추가적으로 결제를 진행하면 개인정보보호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고요. 117에 신고해서 빠른 해결이 필요합니다."
교육 당국은 학부모의 경우 자녀가 사이버상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함께 대화하고, 친구나 선후배들과 비밀번호 등을 공유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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