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여권 이견…한동훈 "제 뜻 충분히 전달"
[앵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문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이 여전히 의견을 달리했지만, 확전은 자제하는 모양새입니다.
국회 연결해 들어봅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문제를 둘러싸고 여권 내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면충돌 양상으로는 흐르지 않도록 수위가 조절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은 김 전 지사 복권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4선 중진 오찬 간담회에서도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강하게 나온 걸로 전해졌는데, 한 대표는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 뜻은 이미 알려졌고 충분히 전달된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한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 CBS 라디오에서 "당원들이 펄펄 뛰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의견을 전달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여권에서는 대통령실에 반대 의사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반론도 나오면서 당정 간에 긴장감이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다만 여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이른바 '윤-한 갈등' 양상으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며 공개적인 충돌을 피하려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실 측 관계자도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사이의 진실 공방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이재명 전 대표 측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는데,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요청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민희 의원은 오늘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전 대표가 김경수 복권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단 걸 들었다"며 "분열 공작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지사의 복권 여부는 내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늘 새 강령과 당헌이 채택된다고요?
[기자]
민주당에선 사실상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연임을 가정한 채 새 지도부를 맞이할 준비가 진행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8.18 전당대회에서 확정할 강령·당헌 개정안을 채택했는데요.
새 강령에는 이재명 후보가 줄곧 강조해왔던 '기본사회'가 민주당이 나아갈 지향점으로 명시됩니다.
또 최근 당원권이 강화되는 추세를 반영하듯 '더 강한 민주주의와 당원 중심 대중정당'을 목표로 제시합니다.
당헌 개정안에는 '경선 불복 후보자'에 대한 10년 입후보 제재 규정을 '공천 불복 후보자'로 확대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89.21%를 득표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 낸 이재명 후보가 차기 지도부에서 더 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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