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전기차 포비아'에 연일 대책 회의…두 마리 토끼 잡을지
[뉴스리뷰]
[앵커]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에 '전기차 포비아'라는 말까지 생겨났는데요.
정부도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 종합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차주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주민 불안도 담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하자 정부가 종합 대책 수립 작업에 본격 나섰습니다.
환경부 차관 주재의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먼저 열었는데,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과충전 제한 등의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는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차에 중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이후 소비자들의 공개 요구가 빗발치자 일부 국내 자동차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자발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다만,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강제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통상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100% 충전 제한도 논의 대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서울시도 당장 90% 이하 충전 전기차만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올 수 있게 권고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전기차의 충전량을 확인하고 충전을 제어하기 위해 차량과 충전기 사이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전국에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 중 해당 장치를 갖춘 경우는 약 10%에 불과해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충전율을 강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도 정교한 원인 분석이 우선이라고 조언합니다.
< 류상일 /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일단 현황과 원인부터 정확히 규명을 해야…전기차 화재가 어느 정도 났었고 그 원인이 과충전인지 아니면 전기차 배터리를 포장하고 있는 게 뜯어진 건지…."
정부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고 구체적 논의를 이어간 뒤 다음 달 초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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