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인사는 대통령실 핵심참모들도 대부분 몰랐을 정도로 전격적이었습니다. 의외의 인선이란 지적도 나오는데, 군 출신의 전격적인 기용은 그동안 외교에선 나름 성과를 거둔만큼 급변하는 안보 상황에 적합한 인물을 쓰겠다는 의지로 읽히긴 합니다. 다만,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누가 되느냐에 따라 외교상황도 복잡해질텐데, 신임 안보실장이 외교안보 전반을 총괄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번 인선의 배경과 의미를 조성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2년 3개월 만에 네 번째 국가안보실장을 임명한데 대해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란 2개의 전장에, 대만 문제와 북러 결속까지 이어지는 국제 정세 변화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외교안보 수장의 잦은 교체가 외교협상과 정책의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외교관 출신이었던 기존 3명과 달리 군 장성 출신인 새 안보실장이 경제안보와 산업 부분까지 포괄한 외교정책을 주도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여권 안팎에선 장호진 안보실장에 대한 사실상 경질성 인사란 해석도 나옵니다.
외교안보 사정에 정통한 여권관계자는 "그나마 외교정책이 윤석열 정부의 지지 기반 중 하나인데, 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관리와 대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용현 국방장관 지명자는 과잉경호 구설에 해병대원 수사 외압 논란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인사청문회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 뒤에 도대체 얼마나 거대한 국정농단이 있었기에 최측근을 보내 군을 단속하려 하는 것입니까?"
야권에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이어 김 지명자도 충암고 출신이라며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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