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권준우 류수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을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윤 당선인은 계속 침묵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자택이나 남편이 운영하는 사무실 등에도 이 할머니의 의혹 제기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이후 거의 인적이 끊겼고, 윤 당선인이 어디에 머무는지조차 오리무중 상태다.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 출신 윤미향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
26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의 윤 당선인 자택은 초인종을 눌러도 별다른 인기척이 없었다.
출입문 밖 전기계량기도 돌아가지 않았고 주변에 세워진 윤 당선인의 것으로 알려진 차량도 며칠째 움직이지 않은 듯 지붕에 먼지가 쌓였다.
우체통에 꽂힌 신문의 날짜가 이따금 바뀌었지만 최근 이곳에서 윤 당선인을 봤다는 주민은 없어서 윤 당선인의 남편을 비롯한 다른 가족이 잠깐씩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적막감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문제 등을 폭로한 1차 기자회견을 한 뒤 폭로 대상자인 윤 당선인에게 시선이 쏠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윤 당선인의 남편이 운영하는 지역 신문사 사무실도 상황은 비슷했다.
10평 남짓해 보이는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사무실 옆의 한 학원 관계자는 "최근 이 사무실을 오가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의 윤 당선인 부친 소유 아파트에서도 윤 당선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전날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 일부가 이곳을 지켜봤지만, 윤 당선인은 보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소유한 경남 함양의 한 빌라도 같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윤 당선인은 모처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수 할머니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