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이 "'일제강점기'는 북한에서 쓰던 말"이라는 논설위원의 주장을 실었습니다.
여러 차례 국내에서 논란이 된 극우 논객, 구로다 가쓰히로 논설위원이 쓴 기사입니다.
어제(12일) 게재된 "한국 언론과 교과서에서 쓰는 '일제강점기'는 북한의 용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식민 시대를 표현할 때 대만은 '일본 통치', 인도는 '브리티시 룰, 영국 통치'라고 쓴다면서 '일제강점'은 중립적이지 않은 용어라고 주장합니다.
이 단어가 교과서에 추가된 건 참여정부 즈음이고, 이후부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강제성'이 일본을 비난하는 도구가 됐다는 겁니다.
'일제강점'이 북한에서 유래한 것이라면서 "일본 비판이라면 북한과도 동조하는 것이 한국 지식인의 현주소"라고 비꼬았습니다.
하지만 80년대 노태우 정권부터 '일제의 강점'이라는 표현은 교과서에 등장했고, 이후 여러 신문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구로다 논설위원은 꽤 여러 차례 망언 논란에 휘말렸는데요.
5년 전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한국의 경제 발전이 일본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구로다 가쓰히로/산케이신문 객원논설위원 (2019년 5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국 나라가 이만큼 풍요로운 나라로 경제적으로 발전한 것에 대해서 일본 협력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그걸 정확히 좀 알려달라. {지금 한국이 이만큼 살게 된 것이 65년에 3억 불 받았기 때문이라는 그런 주장이신가요?} 물론이죠.]
[화면출처 산케이신문·조선일보]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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