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등 안보라인을 교체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대통령의 고교 선배이자 핵심 측근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습니다. 이른바 '입틀막' 경호 논란이 있었고, 채상병 수사 외압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경호처장으로서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후보자 : 통수권자이신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할 것입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핵심 측근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주도한 뒤 초대 경호처장을 맡아 지금까지 근무해왔습니다.
대통령 행사에서 항의하는 카이스트 졸업생과 정치인 등의 입을 틀어막는 등 경호처의 과잉 경호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 왔습니다.
야당은 인사 만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회전문 인사의 극치이자 인사 만행입니다. '입틀막' 하면서까지 대통령의 심기 보좌에 힘썼던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앉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과 함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안보실장에, 장호진 안보실장을 새로 만들어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내정하는 연쇄 인사를 냈습니다.
신 장관과 장 실장이 임명된 지 1년도 채 안 돼 교체되면서 경질성 인사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맞춰 새 체제를 갖춘 거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엔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강희연 기자 ,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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