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주차장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전기차 중고 매물이 크게 늘었습니다. 팔려는 사람은 늘었는데, 중고차 업체들마저 전기차는 안 받는다고 손사래칩니다.
오원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벤츠 전기차 화재가 났던 인천 아파트 주민들은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전기차라는 단어만 들어도 무섭다고 했습니다.
[김모 씨/전기차 화재 피해 아파트 주민 : 전기차 공포증이 생기는 거예요 지금. 이미 전기차 (지하주차장) 출입 금지했고…]
가만히 서 있는 차에서 불이 났고 원인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게 공포를 더 키웠습니다.
서울 대형 중고차 매매 단지를 돌아봤습니다.
전기차에 대해 묻자 업자들은 손사래부터 칩니다.
[중고차 업체 관계자 : 저희가 실질적으로 (전기차를) 매입을 하는 거는 지금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너무 사건이 크게 났기 때문에…]
사고 뒤 전기차 매입은 중단했습니다.
찾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고차 업체 관계자 :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문의는 없고 판매하고자 하는 분들은 늘어났고…]
반대로 전기차를 팔려는 사람은 늘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중고차 업체는 기존 차량을 보관하는 것조차 눈치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중고차 업체 관계자 : 불이라도 나면 여기도 굉장히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주차 문제도 걱정이 되고 있죠.]
중고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받아주지 않으면서 차를 팔려는 소유자들은 온라인 시장으로 몰렸습니다.
전기차 판매 글은 화재 직전 주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10대 가운데 한 대가 불이 났던 벤츠 전기차였습니다.
불안감은 오래 갈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오원석 기자 , 박대권, 김대호,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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