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전 금메달 꼭 바랐다…은메달 아쉬웠지만 기뻐
- 결승전 판정 아쉽지만 앞으로 지도도 신경 쓸 계기
- 개인전보다 기쁜 단체전 첫 메달, 함께라 더 기뻐
- 언어 문제에 코로나까지…태극마크까지 우여곡절
- 부모님 만류에도…할머니 소원 이루려 태극마크 선택
- 김정훈 감독, 재일교포 동료 김지수도 적응에 큰 도움
- 독립운동가 후손 처음에는 몰라…열심히 해야겠단 계기 돼
- 다음에는 할아버지 비석 앞에 꼭 금메달 가져갈 것
- 쇼핑·화장 좋아하고 쉴 때는 친구들과 맛있는 것 먹어
- 유도선수 동생 허미오, 나보다 다양한 기술 갖춘 노력파
-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앞으로 유도 많은 사랑 부탁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8월 13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허미미 한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분과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한국에 귀화해서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유도 여자 57kg급 은메달, 혼성단체 동메달을 거머쥔 허미미 선수와 올림픽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허미미 선수, 안녕하세요.
▶허미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허미미 선수, 먼저 메달 획득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고요.
▶허미미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유도 개인전에서 은메달, 그리고 단체전에서 동메달 획득하셨는데요.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허미미 : 사실 개인전은 금메달을 타고 싶었는데 아쉽게 은메달이어서 좀 아쉬운 마음이 있는데요. 그래도 메달을 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김태현 : 개인전 금메달 본인이 제일 아쉬우시겠지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런데 결승전 저희가 보면 상대선수한테 매치기 시도하다가 위장공격 판정받아서 금메달을 못 따신 거잖아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이 판정 아쉽지 않으셨나요? 언론에서는 이거 잘못된 판정 아니냐 막 그런 지적도 좀 있었는데요.
▶허미미 : 사실 좀 아쉬웠는데요. 제가 앞으로 그러면 지도를 생각해야 될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했었습니다.
▷김태현 : 지도를 혹시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허미미 선수가 가장 잘하는 자신의 주특기는 뭐예요?
▶허미미 : 저 업어치기요.
▷김태현 : 업어치기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러시구나. 혹시 선수들이 원래 루틴이라는 게 있잖아요. 경기 들어가기 전에 뭘 한다든지 그런 루틴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하던데요. 허미미 선수도 그런 루틴 같은 게 있으세요?
▶허미미 : 일단 시합 전에는 긴장하지 말고 그냥 누워 있고, 그리고 시합 전에 꼭 포카리스웨트 먹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이온음료?
▶허미미 : 네.
▷김태현 : 누워 있는 게 긴장 풀고 몸 좀 릴렉스하는 그런 건가 봐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이온음료는 왜 마시는 거예요?
▶허미미 : 너무 긴장하면 몸이 안 움직이니까 좀 누워 있고요. 힘들지 않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 획득했어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런데 인터뷰한 것 보니까 개인적 은메달보다 나는 혼성 단체전이 더 기분 좋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동메달보다 은메달이 좋은 거잖아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게 더 값지다고 한 이유는 뭐예요?
▶허미미 : 단체전 나가서 첫 메달인 것도 있고, 그리고 다 같이 하니까 정말 기뻤어요.
▷김태현 : 지금 저희 유튜브로 사진 나가고 있는데, 혼성 단체전 멤버들 사진 나가는데요. 분위기 되게 좋아 보이거든요. 평소에 유도 국가대표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허미미 : 같이 운동하니까 정말 사이도 좋고요.
▷김태현 : 그래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것 같은데요. 지금 허미미 선수가 원래 재일교포이시잖아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러고 우리나라로 귀화해서 할아버지의 나라에 와서 국가대표가 되고 올림픽에 출전하시게 된 건데요. 태극마크를 다는 과정이 좀 순탄하지는 않았다 이런 얘기들이 있더라고요.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예요?
▶허미미 : 제일 힘들었던 거는 사실 처음에 왔을 때는 한국말도 모르고,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코로나 때문에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지금은 언어문제는 완전히 없어진 것 같은데요.
▶허미미 : 그래요?
▷김태현 : 그래도 한국말이 좀 편해지셨어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국가대표선발전이 일본에서 경기하는 거랑 한국에서 국가대표선발전 하는 거랑 어느 게 힘들던가요?
▶허미미 : 제가 사실 일본에서 선발전을 안 나가서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도 한국에서 나가는 것에 긴장도 하고요.
▷김태현 : 허미미 선수가 국가대표선발전 했던 게 2021년이지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때가 제 기억에 코로나가 제일 유행하던 때인데요. 부모님도 출전을 만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국가대표선발전.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런데 부모님이 만류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도 원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 홀로 와서 태극마크를 달아야겠다 이렇게 마음먹은 이유가 뭘까요?
▶허미미 :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한국대표로 올림픽이나 뭐 그런 시합을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래서 선택을 했어요.
▷김태현 : 그러셨구나.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런데 한국에서 생활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언어도 불편하고 아무래도 당시에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과 교류도 쉽지 않고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 당시에 한국 생활에 가장 많이 도움을 줬던 분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허미미 : 저는 김정훈 감독님인 것 같아요.
▷김태현 : 감독님이요?
▶허미미 : 네. 처음에 왔을 때도 다 도와주고, 한국말도 하나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다 해 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제일 가장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김정훈 감독님 외에 또 다른 제일 기억나는 사람 있나요?
▶허미미 : 선수 중에는 김지수 선수 같아요. 맨날 같이 있어 주고, 힘들 때도 같이 있었으니까요. 최근에도 같이 있었고요, 친해서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허미미 선수가 은메달 따고 나서 우리 언론에 크게 보도가 됐어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그런데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 이게 허미미 선수 원래 처음에 어릴 때는 몰랐다면서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유도팀 입단과정에서 알게 됐다 그러던데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이거 알게 되고 나서 기분이 어땠습니까?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허미미 : 감독님이 찾아주셔서 알게 됐는데요.
▷김태현 : 감독님이 알려주셨어요?
▶허미미 : 네. 처음에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정말 제가 여기 와서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생각에 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감독님이 너는 독립운동가의 5대손이니까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정말 열심히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거예요?
▶허미미 : 그 정도는, 뭐 그런 것은...
▷김태현 : 그래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보니까 올림픽 일정 끝내고 귀국해서 첫 번째 일정이 할아버지인 허석 지사, 5대손이니까 현조할아버지입니다. 허석 지사의 순국기적비를 찾았다 그러던데요. 지금 사진이 저희 유튜브로 나가고 있거든요. 그 순국기적비를 찾았을 때 심정이 어떻던가요?
▶허미미 : 처음에 왔을 때는 진짜 메달을 가져와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사실 올림픽에서 메달 두 개 받고 그걸 보여주는 게 너무 행복하고, 그래서 아쉽게 은메달이지만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가져와야겠다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김태현 : 올림픽 끝나고 지금 한 1주 정도 지난 것 같은데요. 뭐 하고 지내셨어요?
▶허미미 : 지금 회사에 가서 인사도 드리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김태현 : 지금은 그래도 그동안 너무 힘들게 운동했으니까 쉬는 기간이잖아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평소에 쉴 때는 뭐 하고 쉬시나요?
▶허미미 : 평소에는 제가 쇼핑이랑 화장을 좋아해서 밖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맛있는 거 먹고요.
▷김태현 : 저번에 단체전 동메달 따고 나서 보니까 김하윤 선수하고 손흥민 선수 세리머니를 하는 걸 제가 봤는데요. 손흥민 선수 팬입니까?
▶허미미 : 팬은 아닌데, 제가 세리머니가 없어서요.
▷김태현 : 팬은 아니에요?
▶허미미 : 제가 세리머니하고 싶어서 하윤이 언니한테 제안을 해서 처음 했어요.
▷김태현 : 여동생 허미오 선수 있지요? 허미오 선수도 유도선수잖아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동생인 허미오 어떤 선수입니까? 자랑 좀 해 주세요.
▶허미미 : 저보다 다양한 기술을 할 수 있고, 어려서부터 제가 옆에서 보고 있었는데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아버지도 유도선수 출신이신 거지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그러면 아버지 닮아서 자매가 다 그렇게 유도를 잘하는 건가요?
▶허미미 : 처음에는 배울 때 부모님이 계속 옆에 있어주고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해서 저희들이 유도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허미미 선수, 4년 후에 LA 올림픽입니다. LA 올림픽 당연히 출전하실 거고요.
▶허미미 : 네.
▷김태현 : 개인적인 목표는 어떻게 됩니까?
▶허미미 : 다음에는 금메달 꼭 따고 싶어요.
▷김태현 : 금메달 따실 것 같아요. 그러셔야지요. 송종환 님께서 "허미미 선수, 축하합니다."라고 문자 보내주셨고요. 박진경 님, "허미미 선수, 고생 많으셨고 축하합니다.".
▶허미미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송혜진 님, "정말 사랑스러운 귀요미 허미미 선수 진짜진짜 고생하셨어요.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했답니다."라면서 아주 많은 팬들이 아주 많은 응원문자를 보내고 계시는데요. 이 팬들께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시면 한 말씀만 해 주시지요.
▶허미미 : 정말 이번에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앞으로도 저희 유도를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허미미 선수, 훈련 열심히 하셔서 4년 뒤 LA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 두 개, 개인전 하나, 혼성단체전 하나로 꼭 2관왕 하시기를 기원하면서요.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였습니다. 허미미 선수, 감사합니다.
▶허미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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