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창고에 신선해 보이는 식재료가 가득 찼습니다.
다양한 과일과 전자레인지용 반조리 제품도 눈에 띕니다.
모두 파리올림픽 선수촌에서 수거된 음식들입니다.
[푸드뱅크 자원봉사자 : 올림픽 대회 현장에서 수거한 식재료를 상자별로 담아 분류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저탄소 올림픽을 표방한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해 푸드뱅크 업체들과 계약해 식재료를 재활용하는 현장입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서 매일 50가지 메뉴, 4만 끼분의 식사를 준비하는데, 소비되지 않은 채 남는 음식의 양이 상당합니다.
각 경기장에서도 관중과 대회 관계자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들이 남아돌기 일쑤입니다.
[푸드뱅크 창고 관리자 : 저희 창고에서만 15톤의 음식을 수거했습니다. 파리 시내 다른 창고들을 합치면, 수거량이 30톤에 달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밤 사이 선수촌과 경기장 등을 돌며 수거한 식재료들은 푸드뱅크가 저소득층을 위해 운영하는 시장에서 재활용됩니다.
[푸드뱅크 이용 소비자 : 이런 곳이 저소득층인 우리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함께 채식 메뉴를 2배로 늘리고 100% 인증 식품만 사용하는 원칙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고단백 메뉴가 부족하단 지적부터 음식이 맛없다는 악평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선수들의 건강과 입맛을 챙기는 일은 다음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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