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머스크의 대담은 언론 인터뷰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평소 트럼프를 공개 지지해 온 머스크가 트럼프에 발언 기회를 주고, 이를 듣는 식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지구 온난화보다 '핵 온난화'가 인류에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이해되지 않는 게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나 기후변화를 얘기하지만, 핵 온난화는 얘기하지 않아요. 미디어 문제에요.
그래선지 핵무기를 가진 북한 같은 나라들과 잘 지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자신은 그런 나라의 지도자들과 친하다며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잘 알아요. 나는 그들이 끔찍하다거나,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대선 경쟁자인 해리스를 향해선 '삼류', '무능', '미치광이'라며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그녀는 무능해요. 그녀는 다른 측면에서 바이든만큼 나쁩니다. 그녀는 급진좌파 미치광이입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국경 문제를 방치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도 공격했습니다.
이번 대담은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로 40여 분 늦게 시작한 데 대해 머스크는 '디도스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최대 130만명 넘게 동시 접속하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머스크와의 대담으로 복귀한 배경에 대해 "상승 흐름을 탄 민주당에 반격할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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