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자신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권과 광복회 등에 대해 "내가 '뉴라이트'라는 근거가 있으면 제시해 보라"며 연일 적극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관장은 "영문을 모른 채 갑작스럽게 뉴라이트가 됐다"면서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오는 것은 나도 반대다. 내가 어떤 면에서 뉴라이트라는 건지, 그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어제(12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자신을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한 광복회와 야당 등을 향해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김 관장은 "저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라며, 독립기념관장 지원자 면접 당시 '일제시대 우리나라 국민의 국적이 어디냐'는 질문에 "일제시대 국적은 일본이다. 그래서 국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답변을 한 것을 두고 (광복회 등이) 일본 신민이라고 주장하고, 일제의 식민 지배를 동조하는 친일파라고 몰아붙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관장은 뉴라이트의 주장 중 하나인 1948년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건국절 제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힌 뒤, 1948년 정부 수립보다 1945년 해방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늘(13일) 김형석 관장에 대해 "얘기하는 걸 보면 사태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회장은 "사태에 대한 위기 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얘기하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고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상식조차 없는 사람 같다"고 강하게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관장 본인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광복회를 비롯한 일부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과 함께 민주당 등 야당들도 광복절 기념식 불참 선언한 가운데, 이 회장은 "(야당의 불참 선언은) 우리와 전혀 의논한 사실도 없고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진상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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