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장 없는 편지 >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가장 반대하는 사림이 바로 이종찬 광복회장입니다.
최근에 윤 대통령에게 직접, 그것도 3번이나 반대 편지를 보냈다고 하는데, 돌아온 것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시죠.
[이종찬/광복회장 (어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이게 자칫 발전되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세 번 편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뭔가 주변에 있는 얘기 사람들에게 얘기를 잘못 들었는지, 딱 전자결재로 이걸 발령을 내더군요.]
[앵커]
사실 이 회장 같은 경우에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지지 표명도 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도 알려져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종찬 회장의 아들이죠.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윤 대통령과 50년이 넘는 친구 사이고 그래서 윤 대통령은 이 회장을 아버지라고도 부른다고 잘 알려졌었죠.
대선 때도 적극적으로 지지했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 자신의 조언을 좀 듣지 않는다.' 이런 주장을 하는 겁니다.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어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위기라고 제가 계속 경고를 했는데도 '네 얘기는 듣지 않겠다' 하는 얘기는….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제가 모욕감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독립기념관장 일 말고도 역사관 논란이 일었던 일들이 있었잖아요.
[기자]
그러다 보니까 이종찬 회장이 편지를 쓰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여러 번 편지를 썼는데요.
지난해 9월이었습니다. 유인촌 당시 문화부 장관이 지명이 돼서 청문회를 앞두고 유인촌 장관에게 공개편지를 썼어요.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점을 청문회에서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얘기했는데 바로 이걸 부정하는 게 뉴라이트 세력인 것이죠.
유인촌 장관은 서면 답변을 통해서 부정하지 않는다고 답변은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뉴라이트 세력들이 논란이 되는 겁니다.
지난해 8월에는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려고 하자 또 국방부 당시 이종섭 장관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강력하게 반발했었죠. 하지만, 이 문제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광복회장이 돌아오지 않을 편지를 도대체 언제까지 써야 하느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광복절을 코앞에 두고 이런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걸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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