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내내 뜨거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게 해준 우리 선수단이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역도 박혜정 선수부터 복싱 임애지 선수까지 올림픽 막바지를 가슴 뛰게 했던 주인공들이죠. 그러나 예정됐던 환영 행사는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이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인천공항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48년 만에 최소 규모인 144명으로 올림픽 선수단을 구성했지만 역대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보기 위해 온 인파였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진과 태권도 육상 복싱 등 7개 종목 선수단 대표팀 50여 명이 귀국했습니다.
정부는 환영행사를 위해 별도공간까지 마련했지만, 정작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어수선해졌습니다.
해단식을 겸한 환영행사가 열리는 곳엔 텅 빈 자리만 비쳤습니다.
대신 환영식은 입국장 앞에서 조촐하게 진행됐습니다.
이후 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져 공항은 선수와 팬들이 섞이고 말았습니다.
문체부는 "체육회가 일방적으로 환영행사를 취소했다"고 입장을 냈고, 대한체육회는 "환영행사는 처음 들었고 입국 카운터 앞에서 간단히 행사를 한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승기 기자 , 이현일,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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