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30 청년 당원 모집 실적을 당무감사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무감사 점수가 좋아야 공천도 잘 받습니다. 외연 확장을 강조했던 한 대표가 당의 변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동훈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풀뿌리 정치를 강조하며 지역 당협위원회 활성화를 예고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7월 25일 첫 최고위)
"풀뿌리 정치시스템의 재건, 여의도연구원 강화, 저변 확대, 정치 개혁 실천하잔 말씀을 드립니다. 그게 결국 중도와 수도권 청년으로 확장해나가는 길이 될겁니다."
국민의힘이 이를 위해 '청년 당원 모집 실적'을 당무감사 평가 기준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일반 당원 모집 실적은 기존 당무감사에서 주요 평가 기준이었지만 청년세대로 이를 세분화하는 건 처음입니다.
당무감사 결과는 통상 선거 직전 공천 물갈이 기준으로 활용되는 만큼, 당협위원장들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통해 기존 청년 당원비중을 16%에서 30%로 2배 가량 늘리겠단 계획입니다.
이 외에 당협별 당원 교육 실시 성과와 책임당원 증가율도 당무감사 기준에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열리는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이같은 방향을 설명하고, 내년초 당무감사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감사를 반년 이상 앞둔 시점에 평가기준을 미리 제시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핵심관계자는 "평가 기준을 먼저 제시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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