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온라인 대담서 브로맨스 과시…"가장 멍청한 기후 관련 대화"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온라인 대담을 가졌습니다.
중간에 지구 온난화 문제도 화제에 올랐는데,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을 펼쳤다며 비판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의 온라인 대담에서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해안가 부동산이 더 늘어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인류 최대 위협은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북한과 이란 등의 국가들이 핵무장을 하는 "핵 온난화"라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 역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지 않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 "저는 환경 보호에 찬성하지만, 석유와 가스업계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인류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어요. 농부들이 농사를 못 짓게 하거나 사람들이 스테이크를 못 먹게 하는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거죠."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대담에 대해 "기후에 대한 역사상 가장 멍청한 대화"라고 평가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중도 포기 이후 후보직을 넘겨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거짓 주장을 펼쳤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12일) > "이 모든 사기가 시작된 이후로 카멀라는 한 번도 인터뷰에 나서지 않았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모르겠지만.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것은) 미국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였다고 봅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가 최소 20개의 거짓 주장을 늘어놓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진 트럼프와 머스크는 이날 대담에서 브로맨스를 과시했습니다.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 있는 머스크는 이날 트럼프의 발언에 맞장구를 쳤고,
전기차를 조롱해왔던 트럼프는 테슬라 자동차를 홍보하는 등 잠재적 선거자금 기부자인 머스크에게 구애를 펼쳤습니다.
해리스 측은 두 사람에 대해 "자아도취에 빠진 부자들"이라며 "트럼프의 극단주의는 그의 선거운동의 일시적 오류가 아닌 특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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