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에 '사직 전공의' 재취업자 1천명 육박
[뉴스리뷰]
[앵커]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이 끝나가는 가운데, 이번에도 지원율은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직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 복귀하는 대신 일반의로 재취업하고 있는데, 다시 수련을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은 고작 1.36%였습니다.
이번 추가 모집도 소득 없이 끝날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레지던트 1년 차는 추가 지원이 마감됐습니다.
"모집 기간을 연장을 했습니다만 현재까지 지원자가 많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복귀자 명단 유포와 관련해 총 21건의 수사를 의뢰했다며 복귀 방해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공의 신분을 버리고 일반의로 재취업하는 경우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에 취업한 사직 전공의는 지난 한 주간 350여 명 늘어난 97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가 병원이 아닌 의원급 기관에 취직했습니다.
원래 필수의료를 하려고 했던 사직 전공의들은 다시 수련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의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한 사직 전공의는 오는 16일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직 없고 주5일 8시간 근무에 월급도 2배 이상"이라며 "다시 돌아갈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내과 사직 전공의는 "2천 명 증원만 백지화돼도 대다수는 다시 수련받으러 돌아올 것"이라며 하루빨리 돌아갈 명분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의대생들도 학교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당장 내년부터 의대 교육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의대생과 학부모, 의사 약 5천 명은 15일 서울 시청 일대에서 의학교육 정상화를 호소하는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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