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오늘이 패전일이죠. 일본 정치권의 행보는 실망스러웠습니다. A급 전범들의 제사를 지내는 야스쿠니 신사에 현직 각료와 의원들이 직접 참배했고, 기시다 총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에 강력 항의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들어섭니다.
우리 국방부 장관격인 방위상이 패전일 전후 야스쿠니를 참배한 건 3년 만입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방위상
"(이번 방문이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거라 생각합니까?) 한국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 현직 각료들의 참배도 5년 연속 이어졌고, 의원 80명도 집단 참배에 나섰습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 신지로 전 환경상도 직접 야스쿠니를 찾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참배하진 않았지만 야스쿠니에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추도식에선 3년 연속 반성이나 사과 없는 연설을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강력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하고, 논평을 통해 "시대착오적 행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방부도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주한 일본대사관 방위주재관을 불러 엄중 항의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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